금양체질이 2주간 매일 굴 10개씩 먹으면 일어나는 일

2024. 1. 31. 18:39팔체질

금양체질은 폐와 대장이 강하고 간과 담이 상대적으로 약한 체질이다. 그래서 약한 간과 담에 좋은 음식이 유익하다. 

 

가끔 기운이 떨어지고 속이 메스껍거나 좋지 않을 때, 보양식을 먹고 싶었지만 먹을만 한게 없었다. 물론 금양체질에게 추천되는 보양식으로는 조개국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래를 해감해야 하는 조개는 아예 먹지 않고, 해감하지 않아도 되는 조개는 조개껍질을 버리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굴의 뽀얀 국물이 떠오르길래, 한 번 굴국을 먹은 이후로 완전히 꽂혀서  2주 내내 매일 굴 10개 씩 넣은 배추국을 먹고 있다. (맑은 굴 배추국 레시피 : https://taeyang3.tistory.com/38)  굴이 뽀얗게 우러난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면, 몸이 따뜻해지고 기운이 난다. 굴 상태가 신선할 수록 비린내도 안나고, 조개 다시다와 소금이라는 단순한 조미료에도 감칠맛이 풍부하다.

 

굴의 일반적인 효능을 살펴보면, 

  • 굴은 따뜻한 성질이며, 간 기능이 원활하도록 돕는다. 
  • 면역력 강화: 굴에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아연이 들어있다. 이는 수(水) 기운을 북돋는 것이라서 신장, 뼈, 골수, 및 정력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이런 이유로 신장과 방광이 두번째로 강한 금음체질에게는 굴이 맞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 소화 기능 향상: 굴은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금양체질에게 자주 나타날 수 있는 소화 문제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금양체질로서 개인적으로 굴을 매일 먹고 경험한 효능은,

  • 몸이 따뜻해진다. 어느 글에서는 굴이 찬 성질이라고도 하는데, 국으로 따뜻하게 익히면 먹고 난 직후에 몸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그렇다고 해서 땀이 나진 않아서 기운이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평소에 수족냉증이 있는데 손발까지 따뜻해진다.
  • 피부가 희고 건강해진다. 원래 비타민C메가도스를 하기 때문에 피부가 흰편인데 좀더 피부에 윤기가 난다. 물론, 자잘한 뾰루지나 트러블은 끊임없이 올라오긴 하지만 이전보다 약간 덜하다. 
  • 위장을 편안해지도록 달래준다. 금양체질이라면 반드시 커피를 끊어야 하는데, 아직도 끊지 못하고 카페인 고함량 커피우유를 매일 먹다가 속쓰림이 생겼었다. 그때 굴 배추국을 먹으니까 속이 편안해졌다. 속이 편안해지니까 다시 커피를 찾게 되지만... 이번 기회에 카페인 음료와 커피는 끊어야 겠다.

 

결론적으로, 종합비타민이나 아연, 철분 단일제제를 먹을 때는 큰 효과를 못느꼈는데, 굴은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지고 몸도 든든하고 속이 편안하다. 굴은 제철에만 먹을 수 있으니 먹을 수 있을 때 꾸준히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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