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에 대한 단상

금양체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 참치캔을 자주 먹는 편이다. 예전에는 참치캔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제조 과정에서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참치의 비린 붉은살과 가시를 발라내고 캔에 담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본 이후, 많은 노고가 들어가니 그리 비싸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참치캔은 생선살을 간편하게 비린내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살코기참치와 마일드참치의 차이가 뭔지 잘 몰라서 살코기참치를 주고 먹었었다. 하지만 성분표를 보니 둘다 참치의 함량은 동일하지만 살코기참치는 양파와 당근즙이 들어가 있고 마일드참치는 조개 엑기스가 들어간걸 알고서 이후로는 마일드참치를 주로 먹는다.

기본적으로 금양체질은 기름이 맞진 않지만, 참치캔에 들어간 카놀라유는 금양체질이 먹을 수 있는 기름으로 분류되어있다.
마일드참치의 좋은 점은 비린내가 비교적 적다는 것인데, 만약 비린내가 날 경우 미리 유리반찬통에 참치캔을 전부다 옮겨담고 레몬즙을 뿌려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으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바다 생선의 비린내가 염기성이라서 산성인 레몬즙으로 중화시켜 비린내를 잡는 것이다. 당연히 식초로도 비린내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참치를 간장+식초 소스에 찍어먹기도 한다.
이처럼 참치캔은 참치살, 카놀라유, 조개+다시마 육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역시나 무엇하나 버리지 않고 전부 먹을 수 있다.
우선 볶음밥이나 볶음요리를 할 때 기름을 따로 두르지 않고 참치에 들어간 기름을 넣고 볶으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가령 단순한 양파볶음을 할 때도 참치캔의 카놀라유와 육수를 넣고 볶으면 그냥 카놀라유만 넣고 볶을 때보다 훨씬 맛있다.
참치는 이미 충분히 조리되었기 때문에 그대로 상추쌈에 넣어 먹거나, 단짠 새콤한 간장 소스(간장+식초+조청 or 포도당)에 찍어먹거나, 비빔밥에 넣어먹거나, 밥에 참치와 마요네즈를 넣고 김가루를 뿌려먹으면 참치마요덮밥으로도 먹을 수 있다.
금양체질이 생선 먹기에 번거로운 점이 없잖아 있는데, 참치캔이 가장 간편하고 쉽고 맛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