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체질

무궁무진한 배추의 활용

Airen 2023. 6. 23. 01:12

A. Milne on Unsplash

 

예전에는 배추김치를 항상 먹었지만, 금양체질에게는 고추 등 매운 향신료가 맞지 않기 때문에 점차 배추 자체만 먹게 되었다. 이제는 매 끼니에 배추가 빠지면 허전할 정도로 늘 항상 먹고 있다. 이제 날이 더운 여름이라 배추잎을 손질할 때마다 꿈틀 거리는 배추 벌레의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래도 주요 식재료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배추 잎사귀에서 갉아먹은 자국을 손질할 때마다, 배추벌레와 내가 배추를 두고 먹이경쟁을 하는 느낌마저 든다.

 

배추는 항상 쓰임새가 참 좋고 보관이 길어서 한번 사면 두루두루 먹기에 좋다. 겉에 푸른 잎은 삶아서 시래기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된장국을 끓여먹기 좋다. 중간 잎사귀들은 데쳐서 참치와 밥을 싸 먹거나, 볶음 요리를 할 때 넣거나, 각종 찌개나 국에 넣거나 혹은 피클로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쪽에 부드러운 잎사귀는 단맛이 나서 그대로 샐러드로도 먹을 수 있다.

 

반찬하기 귀찮을 때 만드는 초간단 찌개는, 바로 순두부찌개양념 + 배추의 조합이다. 개인적으로는 CJ다담의 바지락순두부찌개양념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금체질에게 이로운 바지락 육수가 베이스이며 맵지 않기 때문이다.

CJ다담 바지락순두부찌개양념 성분표

그리고 가끔 라면 국물이 생각날 때, 이 양념으로 끓이면 거의 비슷해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순두부나 두부 등 콩으로 만든건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서 순두부는 넣지 않는다. 마치 순두부찌개 양념국물에 데쳐서 간이 된 배추 샤브샤브를 먹는 느낌으로 끓인다. 즉 순두부찌개양념 1봉지에 물을 적게 약 200ml 정도 넣고 배추를 왕창 넣은 뒤 숨이 죽으면 그대로 건져 먹는다. 만약 국물이 남으면 또다시 배추를 집어넣어 한번 더 먹고 그 이후에는 졸아든 국물에 밥과 계란을 넣어 비벼먹으면 만족스럽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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